대량 업데이트
20211103
그냥 박혀있는 사진중에 고른거라
사실 언제 찍었는지도 제대로 몰랐다.
메타데이터를 확인하고 나서도
어떤 날이었는지 기억이 안났는데,
날짜를 찾아가보니
언젠가 할머니랑 통영에 놀러갔었던 때.
연지도 만지도에서 찍은듯 한데
아직도 이걸 어떻게 뭘 찍었는지
정확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때 기억나는거라곤
아부지가 선물해주신 시계를
산에서 넘어지면서 잃어버렸다는 점..?
ㅜㅜ
#0
사실 거북맘에게 아이폰 사주기 전에
이미 부산을 다녀왔는데 순서가 엉망..
역시 부산을 가면 늘 들리는 곳.
어디겠어요!
부산 광안리 뜨라또리아 단테 [10.0/10.0]
* 본 게시글은 PC에서 작성되었으니 대충 알아들으라는 문장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10점일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이 가게 이상의 파스타를 겪은 적이 없다. 이 정도 밑밥이면 다 읽어
berrybunny.tistory.com
이번에는 손지라는 친구랑 갔다.
여기 그리시니가
내가 경험한 그리시니 중
단연 최고,,
그리고 청포도 보콘치니 샐러드를 먹었는데,
사장님이 청포도를 샤인머스캣으로 주셨다 ㅜ.ㅜ
너무 맛있었고,,
손지가 우겨서 시킨거였는데
자기가 맞지 않았냐며 승을 냈다.
그리고 파스타는 내가 소개해주며
여러가지를 시켰다.
가르가넬리.
손이 참 많이가는 파스타라
내가 할 줄 알게되어도 안할 것 같은
그런 파스타지만..
식감이 미쳤어요 쉐젱님,,,,
그리고 먹물 딸리아뗄레.
나는 먹물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몇 안되는 안먹어 본 메뉴라서 시켰다.
그런데 넘모넘모 마시쏘요.
그리고 마무리는 레몬밤과 사브레.
계산하면서 사장님이 다음에 예약할때는
나라고 말해달라고 하셨다!
이게 성덕..?
여태 인스타로 예약하다 카톡으로 처음 예약했는데,
아무튼 나인걸 모르셨나보다!
호호!
그리고 손지에게
"에쏘도 맛있을 수 있다!"
라고 소개하려고 간 가게.
사실 뭐 더 훌륭한 가게도 많지만
여기도 꽤 괜찮았다.
가게도 예쁘고,,
내가 진동벨을 들고 집을 갈 뻔 했다는 것
그것만 빼면 괜찮은 하루.
돌려드리러 가는데 부끄러웠냐 물어보면
사실 웃겼지 부끄럽진 않았다.
사장님도 재밌었으리라 생각하며,,
#1
아빠가 언젠가 레스토랑을 원했다.
당시엔 부산경남권에 파인다이닝이
썩 많지 않았던 때라 추천하지 못했는데
사실 추천할 곳은 있었는데 폐업하심
이번에 같이 갔다.
김해 율하에 있는
하이든파크라는 곳인데
분위기 자체가 캐쥬얼과 파인다이닝의
중간 어디 쯤 느낌이라서 첫경험으로 좋아보였다.
아빠의 첫경험겸 가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괜찮은 점도 있고.. 묘했던 가게.
식전빵은 포카챠도 치아바타도 아닌것이
뭔지 모를 빵이었는데,
뭔지 설명을 안해줬다.
이 가게 아쉬운점은 웨이터가 거의 없고
서빙하는 사람들은 그냥 알바생..?
그래서 코스요리를 시키면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어렵다.
우린 디너코스로 했는데
5.5만원과 8만원 짜리가 있었다.
5.5만원은 솔직히 돈값 못하는 느낌이었고
8만원은 확실히 돈이 안남겠구나 싶어서
8만원짜리로 시켰다.
여튼 그렇게 식전빵은 그냥 어영부영 먹고
카르파쵸가 나와서 먹었다.
소고기 우둔살인것 같았는데
여튼 루꼴라를 가득주고 그 위에 양송이 슬라이스
그리고 맨 위엔 트러플오일로 마무리 했다.
한입에 먹으니 썩 맛있었다.
사실 이걸 내가 요리를 하는 사람이고
재료에 관심이 많고 문화도 관심많으니 아는거지
설명해주지 않아서 참 그랬다.
아빠한테 내가 다 설명해줬다,,
꽤 향이 강하고 눅진했으니
다음은 신 메뉴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과소스와 코코넛 젤리를 깔고
그 위에 바닷가재, 캐비어를 장식하곤
딜과 뭔지모를 풀과 함께
튀일로 마무리한 한입거리 음식.
먹어보니 뭔지모를 풀은
이탈리안 파슬리였다.
캐비어는 오세트라인듯 했고
상큼하고 달콤한게 맛있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했다.
좀 샐러디 했달까..
다음은 트러플 따야린, 그리고 라비올리.
트러플 따야린은
생각보다 푹 익혀서 나왔고
트러플은 다 얇게 끊어서 나왔다.
트러플 양 자체는 많았다.
간은 파스타치곤 심심했지만
본래 염도랑 비슷했으면
어른들은 부담스러웠을지도..
그리고 라비올리는 꽤 심심했다.
안에는 대구살이 들어가있었다.
나머지는 콩과 토마토, 딜과 소렐.
소스는 비스크 소스로 꽤 정석이었다.
맛은 그냥 평범.
그리고 역시 메인디쉬가 나오기 전에
셔벗으로 입가심을 해줬다.
라즈베리인듯 했다.
여기도 딜을 올려주는 걸 보니
여기는 딜이 엄청 많나보다.
양갈비와 채끝등심인데
둘다 MW로 시켰다.
솔직히 등심은 시어링이 좀 부족했는데
얘는 뭔가 수비드같았다.
양고기는 솔직히 조리법 모르겠다.
일단 맛있었다.
아빠도 먹은 것 중에
양갈비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마지막은 크렘브륄레가 나왔고
오렌지와 오디가 올라가있다.
이번엔 딜은 없다.
먹어보니 아주 단 편인데
이렇게까지 달 필요 있나 싶었다.
그런것만 빼면 나쁘지 않은 정도?
아빠왈 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평가할 데이터가 없다고 함,,
아무튼 고로케 아빠의 첫경험은 끝났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