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대입구/낙성대 비스트로 공간
* 본 게시글은 PC에서 작성되었으니 대충 알아들으라는 문장
그래도 연속으로 쓸 게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지금 쓰지 않으면 또 언제쓸지 모르니까,,
아무튼 바로 소개를 시작하자면



일본 유학을 다녀오신 분이 운영하는
비스트로 공간.
사실 나는 가성비니 갓성비니
그런 말을 싫어한다.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돈은 거짓말을 안한다 생각하는데,
뭐.. 홍보차 좋은 표현일지도 모르니까.
물론 가게 음식사진들을 보고 온거라
저 갓성비라는 말은 찍어놓고도 모르고
지금 리뷰할때나 알아챘다.
그럼에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내 입에 꽤 맛있었다는 것 아닐까?
할로윈이라고 호박으로 꾸며두셨다.
호박이 다 웃고있어서 귀여웠는데,
바깥의 커다란 거미는 썩 귀엽지 못했다.
나는 거미가 싫기 때문,,


먼저 메뉴판을 보자면
앞서 설명이 먼저 있다.
사실 요리사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렇게 적어놓은 가게라면 두가지 밖에 없다.
1. 보채지마 짜증나니까.
2. 난 내 음식 날려나가는거 너무 싫다.
보통 말투에서 이미 파악되기 때문에
이 가게는 사진만봐도 2번이었다.
메뉴는 종종 바뀌고
다른 리뷰들을 참고하니 메뉴판도 자주 바뀐다.
오늘의 메뉴는 매번 바뀌는 듯 하고
아마도 로스 최소화를 위해 생긴게 아닐까 싶다.
작은 가게치고는 메뉴가 많기 때문에
저렇게 오늘의 메뉴라도 정해놓지 않으면
로스가 많아서 메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으니까..
너무 먹어보고 싶은게 많았다.
그래도 참고 규탄스테이크와 치킨난반을 시켰다.
사실 난반은 남방이 맞는 발음일지 모르지만
아무튼 꽤 단짠에 재밌는 맛이다.
같이 간 거북맘이 난반을 몰라서 시켜봤다.
나도 일본에서의 기억이 좋았기에 기대했다.
그리고 여긴 몰트와 칵테일을 팔아서
칼피스 칵테일을 시켰다.

먼저 칼피스 칵테일이 나왔는데
옆 맥주는 내 것 아님.
아무튼 칼피스 모히또라고 하셨다.
느낌은 음.. 칼피스 사와 먹는 기분.
노미호다이에 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음식들이 나왔는데


첫번째가 치킨난반이고,
두번째가 규탄스테이크다.
원래 일본의 난반을 소개하자면
일본 남부에서 먹는 닭고기 요린데
대충 달고짜고새콤한 그런 맛이 난다.
꽤 자극적인 맛이라 술안주로 아주 좋은데,
이 가게의 난반은 아주 뉴트럴했다.
바삭하고 두터운 튀김위에 계란이 섞인 타르타르소스
그리고 바닥에는 간장베이스의 소스에 양배추을 깔아뒀고
아삭한 오이와 잘익어서 단 토마토.
그리고 참기름을 썼는지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났고
너무 짜지도, 너무 시지도, 그렇다고 달지도 않았다.
오히려 간을 세게 먹는 나는 좀 심심했다.
그래도 튀김을 너무 잘 하셔서 튀김옷이 맛있었다.
보통 난반은 꽤 눅눅하게 먹는데,
여기는 너무 바삭해서 스낵같은 느낌이 있었다.
오히려 좋아. 물론 간은 더 세면 좋겠다.
규탄 스테이크는 음..
일본에선 규탕! 이러는데 아무튼
그냥 우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적당히 기분좋게 익힌 우설 스테이크에
핑크페퍼가 인상적이었다.
참기름과 파기름을 섞은듯한 느낌의
파 기름절임(?)에 소금간이 되어있었다.
아주 짜고 감칠맛이 엄청났다.
그리고 와사비는 꽤 연한 편이었고,
아무래도 눅진한 류에 눅진한 파절임이라
신맛을 킥으로 쓰라고 레몬을 주신듯 했다.
우설자체도 간이 세서
파에는 손이 가질 않았지만
와사비와 레몬에는 계속 손이 갔다.
맛은 너무 좋았다.
오히려 난반보다 이쪽이 훨씬 좋았다.
고기라서 그런가요?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나는 소보다 닭, 닭보단 돼지가 좋다.
그 위엔 양이 있지만 아무튼
그런데도 난반보다 우설이 좋았다.
배불러서 다른 메뉴를 못먹는게 아쉬웠다.
사실 술 안마셨으면 더 먹을 수 있었을텐데..

서비스로 메론을 주셨는데
메론이 너무 달았다.
아삭하고 달아서 기분 좋은 와중에
아이스크림을 추가로 시켰다.

바닐라 젤라또 스러운 것에
콩가루와 커피와 카라멜향이 나는
시럽이 뿌려져있었다.
벅벅 먹고나니 남은게 없
그리고 내 통장잔고도 없
그래도 먹은것에 비해서 꽤 저렴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갓성비라고 말해도 될 듯,,
총평
메뉴가 많고 가격도 싸고
그 메뉴에서 뭔가 대충하는 건 없을 듯?
바테이블인데 의자가 높지 않아서
다리가 붕붕 떠도 불편함이 없었고
메뉴도 괜찮았고 음료도 좋았다.
싱글몰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글렌피딕과 탈리스커 뿐이어서
조금 아쉽겠지만 있는게 어딘가 싶기도하고..
꽤 사람도 널널해서 자주가도 좋을 듯!
혼자가서 그냥 놀면서 한 메뉴씩 시켜 먹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