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Summicron-M 2/50 Jahre 50
* 본 게시글은 PC에서 작성되었으니 대충 알아들으라는 문장

라이카에서 기념비적으로 생산된 모델
2002년에 1000개 한정생산되어서
이제 20년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기도 하면서
의외로 구해지기도 한다.
나는 다른건 아니고..
원래 치지루상이 다른 렌즈를 선물했다.


그 때 렌즈가 Rigid라는 렌즈였는데,
라이카에서는 50mm하면 꼭 언급되는 렌즈.
디자인 적으로나 광학적으로나
당시에 주목받을 만한 것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선물을 받은 기념으로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연식이 오래되었다보니
상태가 너무 구렸던 것..
대충 그 렌즈가 50년도 근처에
만들어졌다보니...
상태가 구린 것과 별개로이런 사진을 남겨주곤 했다.

꽤 느낌이 괜찮았는데,
아무튼 광학계 결함 때문에
모종의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구입사에 환불요청을 하고
수리실에서 검수를 한 뒤
환불이 완료되었다..
그래서 돈이 갑자기 생겼는데,
선물한 사람의 돈이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해서..
치지루상에게 전화 상담을 하니(?)
자기 손을 떠났으니 알아서 하라는(?)
아무튼 그래서 타이밍 맞게
이 렌즈가 중고로 나와서
내 돈을 얹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렌즈엔
슬픈 전설이 있는데,,
치지루상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팔아서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다.
난 전설따윈 믿지않아.
그래도 얘는 가만두면
가격이 올라가긴 해서 괜찮다.
중국 악성 콜렉터들 고마웡(?)
앰버 코팅도 꽤 기분 좋고
아무튼 기분 좋다.
사실 나는 렌즈의 성능을
별로 따지지 않는 사람인지라
그냥 잘 쓰이기만 하면 된다.
그래도 치지루상이 사준 모델과 비슷한
리지드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50주년 기념 렌즈를 구매했다.
뭔가 아주 다른 모델을 구입하기에는
조금이라도 의미를 덜 퇴색시키고자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착각이 아니라 아주 닮은 모델로!

내가 작업용으로 쓰는 아가랑
너무너무 큰 차이가 나는 새아가.
아무튼 얘로 찍은 사진만 적당히 나열하고
시시껄렁껄렁베베 하면서 마치려고 한다.
사실 이 렌즈가 성능이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썩 궁금할 사람도 없을테니까
그냥 스스로 한 선물의 일부로
기쁜 마음을 기록하고자.. 요기 써본다.
그냥 웹 사진전이라 생각하고?
아무튼 사진과 썰 시작
#1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눈이 쌓일 정도로 왔었다.
아 서울을 처음 방문한 건 아니고
이사로 처음 살이를 할 때!
아무튼 그 와중에 잘려나간 나무위로
눈이 덮인게 생각보다 귀여워서 찍었다.
#2

서울살이 중에도
종종 부산을 내려갔는데,
특정 가게는 꼭 들린다.
그 가게가 있는 위치가 광안리라
아무래도 여기 사진이 많다.
사장님 오래 장사하셨음 좋겠다.
#3

부산하면 바다라고 하는데,
서울하면 한강일까 싶다.
사실 부산사람인지라
바다가 그렇게 상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부산하면 다른 것도 많은데
그 점은 어쩌면 오래 살아야 느끼니까
소개할 일이 생기면 그 때 하지 뭐.
#4

언젠가 경주에 놀러갔다.
전봇대가 많아서
하늘의 선이 꽤나 지저분했다.
어쩌면 지저분 한 것도
단편적인 생각일지도?
하늘을 나누는데에 써봤다.
#5

올라온지 8개월차..
이상하게 이 렌즈로는
부산보다 서울을 많이 담았다.
물론 이 렌즈는
서울에서 더 오래 지내긴 했다.
#6

서울의 어느 한 커피집.
커피를 잘 한다는 말을 듣고
갔다가 사실 실망했다.
인테리어는 썩 나쁘지 않은듯
하면서도 사실 별로긴 했다.
아마 Eatery에 올라올 일은 없을 듯.
마치며
앞으로도 많은 렌즈를 써 보겠지만,
이렇게 두 사람의 재화가 들어간 렌즈는
이게 마지막일지 모른다.
언젠가 치지루상에게
렌즈를 선물한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나는 카메라 입문자에게
렌즈 선물을 종종 하기도 했다.
그걸 다시 배로 돌려받은 기분이라
당시에 모호하기도 하면서
언젠가 자의로 팔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되는 렌즈..
아마 내 옆자리를 오래 지킬
그런 렌즈가 될 것 같다.
치지루상의 멋진 경제력에 감탄하며
이 리뷰를 마친다.